제망매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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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망매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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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망매가>는 노래의 배경설화를 염두에 둘 경우에는 누이의 영가를 천도하기 위한 추선의 노래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 관점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제망매가>는 월명사가 자신의 선근공덕을 누이에게 베풀어 미타정토에서 서로 만나기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제망매가>는 회향의 노래가 되며 이 회향에는 자신의 공덕을 다른 사람의 이익으로 돌리는 방향전환의 회향과 선업의 과보를 깨달음으로 바꾸는 내용전환의 회향이 있는데 수도를 통한 보제의 과보 상태로 돌리는 것을 보제회향이라고 한다. 누이의 입장에서 볼 때는 타력왕생강조의 방향전환 회향의 성격을, 월명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력왕생 강조의 내용전환의 회향의 노래가 된다. 기존의 연구는 방향전환의 회향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이 논문에서는 생사고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정토왕생을 도모하는 월명사의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제망매가>가 지닌 본질적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문에서는 난해어인 ‘차힐이견’에 대한 해독상의 문제와 천도재의 성격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먼저 난해어인 ‘次伊遣’에 대해서 살펴보면, 양주동해독은 ‘저히고’로 김완진해독은 ‘머믓거리고’로 해독하고 있다. 하지만 ‘次’의 훈을 `머믓‘으로 잡은 것은 망설여지는 부분이다. 물론 ’머믓거리고‘는 문학적 주제와 어학적 원리라는 향가 해석의 두 축을 동시에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강길운과 양희철은 ‘次’를 ‘머믓’으로 읽지 않고 ‘버글’로 훈독한다. 말음첨가로 해독하여 ‘버글이고’로 풀이하는데 이것을 ‘다음이고’ 또는 ‘차지하고’란 의미로 치환해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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