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반고와 그의 `한서`

소개글

제 3절 후한 반고와 그의 『한서』


『사기』는 무제 연간까지만을 범위로 했기 때문에 그 이후 역사사실은 기록에서 빠져 있다. 이후 『사기』의 탁월한 업적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그것을 뒤이어 보충하고자 했고, 반고의 아버지 반표 또한 『사기』의 『後傳』을 지었다. 그러나 『사기』의 사상적 관점과 편찬체계는 타인이 끼어들어 접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반표의 저술을 포함한 속편들은 모두 그 완성도가 낮았다.
『사기』를 뒤잇거나 보완하려 했던 이전의 저술들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여긴 반고는 부친 반표가 세상을 떠나자 곧 『사기후전』의 정리에 착수해서 부친의 업적을 잇고자 하였다. 반고가 적극적으로 『사기』를 이어 무제 이후의 사실을 기록한 것이 『한서』이다. 그런데 사마천이 黃帝에서부터 한 무제 연간에 이르는 역사를 기록한 通史를 지은 데 반해 반고는 前漢 230년의 역사만을 기록하여 斷代史로 만들었다. 반고가 斷代史를 쓴 데에는 의도적으로 斷代史의 장점을 이용하려 한 목적도 있을 것이고, 史家의 재능과 자료 ․ 시간 등의 제한으로 더 넓은 범위의 역사를 다루지 못한 부차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 3절 후한 반고와 그의 『한서』


『사기』는 무제 연간까지만을 범위로 했기 때문에 그 이후 역사사실은 기록에서 빠져 있다. 이후 『사기』의 탁월한 업적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그것을 뒤이어 보충하고자 했고, 반고의 아버지 반표 또한 『사기』의 『後傳』을 지었다. 그러나 『사기』의 사상적 관점과 편찬체계는 타인이 끼어들어 접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반표의 저술을 포함한 속편들은 모두 그 완성도가 낮았다.
『사기』를 뒤잇거나 보완하려 했던 이전의 저술들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여긴 반고는 부친 반표가 세상을 떠나자 곧 『사기후전』의 정리에 착수해서 부친의 업적을 잇고자 하였다. 반고가 적극적으로 『사기』를 이어 무제 이후의 사실을 기록한 것이 『한서』이다. 그런데 사마천이 黃帝에서부터 한 무제 연간에 이르는 역사를 기록한 通史를 지은 데 반해 반고는 前漢 230년의 역사만을 기록하여 斷代史로 만들었다. 반고가 斷代史를 쓴 데에는 의도적으로 斷代史의 장점을 이용하려 한 목적도 있을 것이고, 史家의 재능과 자료 ․ 시간 등의 제한으로 더 넓은 범위의 역사를 다루지 못한 부차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