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 교육 철학]현대 서양문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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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중심적인 사회를 기반으로 전통을 고수하던 동양사회는 일정한 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서양문명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서양의 강대국들이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동양의 국가들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동양사회에 자리 잡게 되는 서양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갔다.
이러던 사이 우리는 우리 스스로 그 서양문명의 막대한 힘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 영향력의 범위 안에서 길들여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양에 비해 조금 더 현대적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문명’을 빨리 경험한 그들에게서 받은 서양문명은 그 모습에 있어서 항상 우리 사회 안에서 표준이 되는 모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많은 문제점들과 폐단을 낳고 있는 오늘날의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 지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양문명이 우리 사회에 침투한 모습은 크고 작은 부분에서 발견해 볼 수가 있다. 전반적인 면에서 보자면, 우선 모든 분야에서 자본주의의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존중과 소중함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인간은 더 이상 숭고하고 고귀한 존재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생산성이 높은, 어딘가에 쓸모가 있는, 즉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만한 소위 ‘돈’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만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또한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지나치게 이해타산에만 밝은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따뜻한 인정미와 관용을 찾아보기 힘든, 삭막한 오늘날의 현실적 분위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의 원인 또한 이와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산업화에 따른 정신적 가치의 전도와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해결된다.’는 황금만능주의가 바로 그 것이다. 대중 매체를 통한 천박한 상업주의에 의해서 나쁜 물이 든 대충매체들이 폭력이나 좋지 못한 장면을 여과 없이 그대로 묘사함으로써 우리들의 건전한 사고를 해치고 있는 현상 또한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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