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화-고련

소개글

상흔문학이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이어지는 중국문화대혁명의 광란 속에서 감행되었던 인간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폭력, 삭막한 인간의 정신세계와 대인관계의 파탄, 특히 부모자식간의 대립과 갈등을 주제로 삼은 문학을 말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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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랑수와즈 사강(Francoise Sagan, 1935~2004)이 《슬픔이여 안녕》을 세상에 내놓은 때는 1954년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의 상흔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때였다. 그래서 소설의 이면에는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었다.

전쟁으로부터 상처받은 사람은 여자, 남자는 싸우지만 여자는 마음 졸이고, 남자는 눈으로 전쟁과 직면하지만 여자는 마음으로 전쟁과 직면한다. 또 전쟁은 남자에게 힘과 위세의 경연장이지만 여자에게는 상처와 눈물의 어두운 다락방이다.

사강의《슬픔이여 안녕》은 그런 여자들을 위한 소설이다. 삶의 모든 위악과 상처를 여성적 시각으로 형상화한 소설이다. 전쟁이라는 남성적인 위악과 흉포한 남성주의 삶의 형태에 짓눌려있는 여성을 위한 소설이다. 여성이 어떻게 사랑을 지켜나가고, 억압된 삶의 조건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찾으며, 남자와 사랑 그리고 이별이라는 숙명과 어떻게 조우해야 하는지를 세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서 보여주는 소설이다.

사강이 열여덟 살 때 쓴 이 소설은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로부터 사강은 남성 사회, 여성의 욕망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심리 구조를, 자본주의 사회에 결핍된 낭만과 자연성 문제와 함께 그려냈다.
사강의 소설은 단순히 사랑의 아름다움을 찬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보다는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이중적 심리를 드러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늘 자아를 찾아가는 홀로 선 여성을 통해 나타난다.

참고 자료

고련-바이화(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