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마케

소개글

대학로 동숭무대에서 공연, 공연 후기와 실제 인터뷰를 통한
비평을 짧게 간추리고 대학로의 현 시점을 꼬집고 방법을 모색했음.

목차

1. 비극의 비극
2. 양념의 필요성
3. 죽어가는 대학로
4. 마치며 ; 대화

본문내용

줄거리는 팜플렛에 있는 그대로, ‘트로이 전쟁 후 승전국 에피루스의 왕 파이로스(아킬레우스의 아들)가 포로로 잡아온 트로이의 왕자비 안드로마케(헥토르의 미망인)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파이로스의 약혼녀 헤르미오네(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의 딸)과 헤르미오네를 사랑하는 오레스테스(아가멤논의 아들)로 이어지는 일련의 애정 사슬이 형성되고, 안드로마케가 죽은 남편에 대한 정절과 아들 아스티아낙스의 안위를 보장해 줄 파이로스 사이에서 갈등하는 데 따라 그 사슬이 요동을 치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결과는 질투에 눈먼 헤르미오네가 오레스테스에게 파이로스 살해를 명하고, 사랑에 눈먼 오레스테스는 헤르미오네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 지시를 따름으로써 결국 파이로스는 안드로마케와 결혼하자마자 현장에서 암살당하고, 그에 절망한 헤르미오네도 오레스테스를 저주하며 자살하고, 그 상황에 오레스테스는 실성하고 만다’ 라며 설명 하였고, 동숭무대에서 올려진 연극은 내 기대와는 달리 너무나도 충실히 팜플렛의 줄거리를 따랐다.


비극의 비극
확실히 대학로에서는 그리스 비극을 다루는 작품들이 줄긴 줄었다. 누구 말대로 대학로의 고뇌가 깊어진다더니, 고뇌만 깊어지고 행동은 얇아져 간다. 이러한 말에 반박 하듯이 안드로마케를 연출한 것은 오세곤 교수님의 좋은 시도였다. 하지만 현재 시대의 코드를 전혀 읽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연극은 관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 잡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우리 읍내는…’, ‘발코니’ 등 일상적인 작품들을 다룬 오세곤 교수님은 처음으로 그리스 비극을 연출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연극은 너무 무게를 주는 듯하고 너무 비극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려 하다 오히려 도를 지나쳐 지루함을 일궈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