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근대화에 담겨진 오리엔탈리즘

소개글

근대화에 담겨진 오리엔탈리즘, 서양우월주의.
그리고 그로 인해 부정적으로 낙인 찍힌 전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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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통 문화, 전통 의상, 전통 음식, 전통 예술, 전통 놀이 등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전통이란 말을 상당히 자주 듣고 살아간다. 또 우리 스스로도 자주 쓰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전통이란 어떤 공동체에서 전부터 이어져온 정신이나 제도, 문화, 관습 등을 뜻한다. 그러나 실제로 막상 무엇이 전통인지 말하고자 한다면 이는 매우 어렵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것들 중에서 어떤 것을 전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며 언제부터를 전통이라고 생각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일치를 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전통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의내리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통’이란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는 대체로 독특하다. ‘전통’이라는 말이 붙은 대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 내려온 것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거기에는 어떤 특별한 권위가 주워진다. 전통이란 말 속에는 우리가 ‘되살려야 할 대상’이며 ‘계속 지켜야 할 것’, ‘앞으로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전통은 과거의 것이며 현재와는 단절 되어 있는 어떤 것이다.
전통과 비슷한 의미의 말로 ‘전근대’라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이 말은 전근대적인 가부장제도, 전근대적 계급제도, 전근대적인 폭력, 전근대적 사고 등의 표현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단어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전근대는 단순히 근대 이전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대체로 긍정적인 의미로 볼 수 있는 전통과 다르게 전근대라는 말은 주는 이미지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전근대적인 제도는 부당한 차별과 불평등을 특징으로 하는 모순에 가득 찬 제도다. 전근대적 폭력이란 비인간적이고 비인격적으로 자행되는 폭력이다. 전근대적 사고는 낡고 고리타분한 생각이다. ‘전근대적’이란 말이 들어간 것 중에 어느 하나 좋은 뜻을 지니는 것이 없다. 전근대로 대표되는 이런 표현들에는 ‘열등한 과거의 잔재’라든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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