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답사후기

소개글

우리가 배우고 체험할 장소는 진주 사천이었다. 내가 사는 곳과 그리 떨어지지 않았지만 여태껏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지라 내심 기대가 되었다. 진주 사천의 문화와 전통을 알기 위해 그 첫 목적지인 ‘다솔사’로 향하였다. 문화지지조인 만큼 답사의 진미를 느끼기 위해 두발로 직접 걸어서 이곳저곳 주변 풍경까지 감상하며 가고 싶었지만 궂은 날씨 탓에 아쉽지만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다솔사..’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봉명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신라 지증왕 4년에 범승 연기조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고찰이다. 다솔사는 봉일암, 보안암 등 암자를 거느리고 있고 조선 영조때 건립된 맞배지붕의 대양루를 비롯하여 극락전, 응진전 등 지방 유형문화재가 있으며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다솔사라는 이름은 조선 영조때 일진스님에 의해 붙여졌다. 사찰 이름이 ‘다솔’ 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 사찰 주변에 소나무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사찰 주산인 봉명산의 산세가 대장군이 앉아 많은 군졸을 거느리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서 붙여진 것이라 기록되어있다. 최근에는 대웅전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되어 세상의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수려한 주변 환경과 낮게 깔리는 잦은 안개는 다솔사가 명차의 생산적지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자극적인 서양 차와는 달리 우리 차는 마시면 마실수록 우리의 심신을 언제나 편안하게 할 것이다. 실제로 차밭에 들어가서 자연 그대로의 찻잎을 따서 씹어 보면서 그 싱그러운 맛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동시에 맛볼 수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그런지 더욱 운치 있고 5월의 싱그러움을 더하였다. 처음엔 궂은 날씨 때문에 답사를 무사히 끝낼지 걱정이 앞섰는데 다솔사에 와서 이전의 걱정을 완전히 떨칠 수 있었다. 절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절 특유의 내음새..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나의 귀와 감성을 자극하는 풍경소리.. 소요한 산사에 흘러나오는 듣기 좋은 불경 외는 소리.. 이 모든 것이 체험의 기쁨이고 즐거움 이었다. 내리는 비에 더욱 짙게 풍겨오는 풀 내음새.. 숲의 향기.. 북적대지 않아서 더 좋은 ‘다솔사..’ 자연에게서 진정한 배움과 깨달음을 얻는다는 말을 새삼 온몸으로 가슴속 깊숙이 느끼게 해준 답사의 첫 목적지였다. 우리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 라도 하듯 점점 빗줄기는 굵어지고 있었다. 다솔 사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목적지인 세종,단종 태실로 향하였다. 6명이 택시에 온전히 타기란 쉽지 않았으나 기사님께 양해를 구해 좁았지만 나름대로 흔치 않은 경험이라 여기며 무사히 목적지까지 올 수 있었다. 세종, 단종 태실 모두 확실한 왕들의 태자리가 아닌 대략의 자리표시 정도에 불과하다 했다. 하지만 석문 등에 왕의 권위와 그 옛날 대단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온전히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다솔사, 세종, 단종 태실에 이어 사천의 고유 맛을 알기 위해 완사로 향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