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소개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에코의서재 2005년 7월 20일
서평입니다.

목차

1. 인간이란 뭐냐
2. 과학이란 뭐냐
3. 이 책, 훌륭하다

본문내용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라는 것이 참 보잘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선하고 멋진 인간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까지 하는 생각이 드는 실험들이 많았다. 스키너가 주장한 것처럼 우리는 자유의지가 없을 수도 있다. 인지 부조화이론처럼 수시로 믿음을 바꾸어 버리는 믿기 힘든 존재이기도 하다. 로젠한, 밀그램, 달리의 주장처럼 자신에 대한 확신이 너무도 부족하여 맥락 속에서만 판단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사결정을 미루는 책임감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의 테마는 정신의학에 대한 물질적 접근이다. 인간은 신의 형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철저한 진화의 산물이며 우리의 마음은 당연히 머리에 있다. 이성이라는 것도 뉴런과 뉴런간 시냅스의 화학반응일 뿐이다. 인간의 기억은 조작될 수도 있고 체제 순응적인 인간을 자극과 보상, 강화에 의해 만들 수도 있다.
불안한 주장이긴 하지만 정말 인간이 환경과 콘텍스트(context) 속에서 규정되는 기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기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을 알아야 한다. 역설적으로 기계의 논리를 통하여 우리는 자유의지에 대한 당위를 느낀다. 우리는 침묵한 38명의 증인들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피해자라면 그 중 한 사람에게만 부탁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방관자라면 다른 사람 눈치보지 말고 자신의 양심과 의지에 따라 3분 안에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고 받는 것이다. 인간이 맥락 속에서 규정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맥락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참고 자료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에코의서재 2005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