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매체비판, 영화 주먹이 운다
- 최초 등록일
- 2006.09.18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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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주먹이 운다`를 보고 쓴, 매체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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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매체 비판
-영화 ‘주먹이 운다.’
이 영화는 두 명의 남자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서, 복싱을 통해 그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영화를 그 자체만으로 해석하자면 대략 이러하다. 왕년에 복싱스타였으나 지금은 빚보증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아내와 아들을 잃을 처지에 놓인 40대의 남자 강태식과, 철없는 반항으로 인해 소년교도소에 갔으나 아버지를 읽은 아픔을 이겨내고자 권투를 배운 10대의 유상환이 신인왕전 결승에서 서로 겨루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 조금 다른 시각을 둔다면, 여기에서 두 명의 남자는 각각 이 사회의 인물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강태식이라는 인물은 42세라는 나이로 거리에서 인간 샌드백이 되어 매를 맞으며 돈을 번다. 아들의 학교에서 일일 담임을 했다가 아들의 원망만 사버린 권투 외에는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아들에게 당당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신인왕전에 출전하는, 속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툰 이시대의 평범한 아버지이다. 반면, 유상환은 10대에 흔히 그렇듯,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항적이 소년의 전형적이 모습을 보여준다. 폭력적이고 다혈적인 성격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살인으로 소년교도소를 가게 되지만,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입원하게 되자 권투시합을 통해 인생의 도전을 시작하려는 인물이다. 이는 혼돈스런 유년시절의 방황을 끝내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당당한 도전을 하려는 20대 아들들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이 영화가 이러한 사연을 가진 두 남자들이 권투를 통해 자신과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내용만으로 끝을 맺었다면, 절망적 상황을 극복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긍정적 자세에 따르는 희망의 중요성이라는 적당한 주제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주제를 갖기에 조금 다른 면을 띄고 있었다.
감독은 이 영화를 권투하는 두 남자를 소재로 한 두 편의 방송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때문에 영화 속에서 권투는 스포츠의 정신이 깃든 경기 일뿐, 돈이나 명성같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은 아니라는 뜻을 비치고 있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 중에서 순수하게 권투가 좋아서 대회에 출전한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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