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교육실습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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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습후 후기를 올린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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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한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서 그런지 고등학교라는 말이 너무 어색하게만 느껴졌었다. 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학생들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학생들에게 교과목을 가르쳐야한다는 부담감이 이중으로 다가와 교생이란 말이 너무 낯설어서 어리둥절하고 불안감 가득한 마음상태에서 교생생활이 시작되었다.
교생실습 한 달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즐거움” 그 자체였다.
나처럼 부족한 사람이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이란 호칭에 즐거웠고 오랜만에 학교의 규칙적 생활 또한 즐거웠고 함께 하는 동료교생들과의 친목역시 너무나 즐거웠다.
우선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내 소감을 몇 자 적어보겠다.
처음에는 실업고등학교라 아이들이 거칠지는 않을까, 내가 하는 말에 반감을 가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말붙이는 것조차 두려웠지만 이내 내가 얼마나 사회적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에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들 파악을 위해서 읽은 가정환경조사서의 내용을 보면서 얼마나 소외받은 아이들이 많은지 또 부모의 사랑을 얻지 못한 아이들이 많은지를 느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 대한 애처로움과 안쓰러움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잘해줘야겠다 혹시 나쁜 길에 들어서면 내가 이끌어줘야 겠다는 자만심 가득한 마음에서 아이들에게 다가섰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사랑받지 못한 만큼 사랑이 많았고 경제적으로 누리지 못한 만큼 더 마음이 풍족하다는 것을 알고 다시 한 번 더 나 자신을 반성하였다.
조․종례 시간에 잠깐 아이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는 아이들과 어떤 속 깊은 얘기조차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담임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교실에 들어가 아이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실업고등학교였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학진학을 희망했고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할지가 분명히 서 있다는 점에서 인문계 아이들보다 훨씬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목표는 있었지만 대학진학의 시점에서 성적에 따라 목표는 수정되었고 그려놓았던 미래가 바뀌었던 것과는 달리 예일 여실의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꿈을 위해서 한발자국씩 노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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