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 현대인들의 관계 맺음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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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는 사람들에게 끈끈한 인간애보다는 고속 생산과 기술개발을 권유했고, 현대 정보사회는 넓은 인간관계의 확보를 다양한 정보의 습득을 위한 도구 정도로 만들어놓았다. 그 결과 사람들은 서로를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는 존재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서로 타산적인 관계를 쌓아감에 따라 서로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하게 되었다. 자연의 법칙에 의해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서로간의 의존에 의해서만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인간이 자기주위에 둥근 벽을 쌓고 출구도 없이 입구만을 만들어놓고 살아가려 할 때 과연 이 사회가 얼마나 더 존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현대의 사회는 나 하나 살기도 바쁜 세상이다. 매일 쫓기는 일상을 되풀이하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남을 위해 신경을 쓴다는 것은 사치로 생각되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관계 맺음 방식은 즉흥적이고, 형식적이다. 소설 ‘서울 1964년, 겨울’에도 잘 나타나 있듯 현대인들은 서로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알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단절되고 좁은 범위의 인간관계만을 유지한 채 살아간다. 분명 정보화 사회는 같은 시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간관계는 결국 형식적이 되고 말았다. 현대인들의 관계 맺음 방식은 결국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관계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현대인들은 관계를 맺을 때 이익을 지나치게 따지게 되었다. 자신에게 득이 될 때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현대인들의 형식적인 인간관계들은 많은 문제점을 가진다. 현대인들의 이러한 관계 맺음 방식은 서로에 대한 무관심을 가지게 한다. 결국 이러한 무관심은 현대인들의 늘어난 자살율과도 연관이 된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게 되어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는 워크 홀릭들을 양산한다.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인간관계들은 정이 부족한 사회를 만들며 사회해체를 야기할 가능성마저 포함하고 있다. 이익을 따지는 인간관계들은 결국 사회 구성원 간의 믿음을 부족하게 만든다. 이는 또한 사회의 단결력을 약화시키며, 결국 사기와 같은 범죄율마저 높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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