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도종환 시인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바다유리.
언젠가 친구가 좋다며 권해 준 이 책 한 권. 내가 작가 도종환을 처음 만난 건 이 책에서 였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그런 책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나서 얼마 후 ‘슬픔의 뿌리’라는 시집에서 나는 또 한번 도종환을 만났다. 이번에는 작가 도종환이 아닌 ‘시인’ 도종환 으로써..

책 앞표지를 열어 시인의 약력과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나서 나름대로 상상해 보았다. 5:4가르마로 타 넘긴 머리, 무뚝뚝한 눈빛, 굳게 다문 입. 그의 사진을 보면서 나는 ‘사랑같은 감정이랑은 동떨어져서 정치색 짙은 시를 잘 쓸거야’ 라는 막연한 상상을 하게되었다. 아마도 중고등학교 학생부장 선생님 같은 그의 이미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책 속에서의 그는 부드럽고 작고 소박했다.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사랑 때문에 좌절도 하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울 줄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는 무표정 속에 뜨거운 심장을 가진 시인이었던 것 같다.

도종환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인 ‘슬픔의 뿌리’에서 그는 많이 쓸쓸하고 외롭다. 그의 다른 시집에서도 항상 쓸쓸하고 외롭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아예 쓸쓸한 세상으로부터 출발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