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극 <용병>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05.25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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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힙합 바지를 즐겨 입고 한 손엔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인터넷 없이는 하루를 시작할 수 없는 신세대. 이들은 나만의 독특함으로 세상에 나를 드러내려 하고, 더 빠르고 더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래서, 어느 광고의 카피로 나(Na)가 채택되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신세대가 ‘우리’보다는 ‘나’라는 말에 더 친숙해 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한다. 흔히 21세기는 ‘개성’이 존중되는 시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인권과 평등, 자유를 외치는 시대사조와 맞물려 한 인간에 대해 인격체로서의 존엄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개개의 인간이 가지는 개성 또한 존중되고 중요하게 표현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나’와 ‘개성’을 존중하는 세대가 빠질 수 있는 오류 중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뿐만 아니라 ‘역사의식의 결여’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나’와 ‘개성’만으로의 지나친 편중은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하게 된다. 우리가 어디서 나고, 무엇 때문에 있게 되었으며,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을 희석시킨 채 눈앞에 닥친 현실만을 추구하게 되는 누를 범하게 된다. “어제 없는 오늘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20세기 중반 우리 부모님 세대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21세기 신세대간에 개성을 존중하는 풍조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근대화’, ‘새마을 운동’, ‘조국’ 이라는 말은 너무 낯설고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제를 알고 그 어제를 바탕으로 내일을 설계해야 하는 것이 오늘에 서 있는 우리네 인생이라면, 낯설고 무거운 과거지만 분명 그 속에는 배울 것이 있을 것이다. 지난 시절,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삶은 마치 ‘용병’이지 않았을까. 돈을 벌어 더 잘 살기 위해,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외국의 전쟁터나 공사 현장에 투입된 용병.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는 용병말이다. 이처럼, 연극 ‘용병’은 중년세대가 근대화 운동 당시에 흘린 피와 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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