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상] 退溪와 栗谷의 四端七情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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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準則을 따르느냐 따르지 않느냐는 ‘氣’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氣는 理의 타는 바이며 理와 氣는 하나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의 관계로서(一而二, 二而一의 관계) 먼저와 나중이 없고 나눠짐과 합해짐이 없다. 도심은 본래 도의를 따르고자 하는 것으로 본연지성의 발현이며 항상 선하게 되지만, 인심은 육체를 위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자칫하면 악에 빠질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다. 그러나 육체를 위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악은 아니다. 보통 사람은 淸氣와 濁氣가 섞여 있기 때문에 人心과 道心이 모두 발현한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몸이 불편하신분이 타셨을때 “나도 다리 아픈데..”하면서 자는척을 했다면 인심이 발현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그래도 내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건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야..”라는 생각이 들어 자리를 양보했다면 도심이 발현한 것이다. 율곡은 인심과 도심을 상대적으로 파악해 처음엔 인심이었던 것이 도심이 될 수 있고 도심으로 시작되었던 것이 인심으로 끝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聖人은 보통 사람과 달리 항상 淸純한 氣質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道心만을 발현한다. 그렇다고 성인이 본연지성을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인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성인은 별도의 논리로 논해야 하는데, 성인의 경우에는 청 한 기질이 발용되므로, 추워서 옷을 입어야 할때, 배가 고파 밥을 먹어야 할 때 등의 경우에도 도의를 위하고자 하는 생각이 먼저 발출한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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