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새로운 체제에 대한 전망 -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자유주의 이후』에 대한 서평

소개글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자유주의 이후』에 대한 서평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본론 : 자유주의의 붕괴 과정으로서의 오늘날
3. 결론

본문내용

1. 들어가며

1989년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세계는 '자본주의의 전일적 지배', 또는 '역사의 종말'로 표현되고 있다. 이 두 수사는 비록 각각이 배태된 정치적 지향이 다르다할지라도('자본주의의 전일적 지배'라는 수사는 좌파에게, '역사의 종말'은 우파에게 익숙하다 할 수 있다.) 세계사에 대한 하나의 가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블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블록 간의 냉전을 중심으로 한 1945년 이후의 세계사가 미국의 승리로 일단락됨으로써 세계가 재편되고 있다는 인식이 그것이다.
이매뉴얼 월러스틴은 『자유주의 이후』에서 현대사를 냉전 중심으로 보는 관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그가 보기에 미국과 소련의 대립은 몇 가지 중요한 협정을 전제한 가운데에서 유지된 하나의 세계체제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데올로기 전쟁만이 미국과 소련의 '첨예한' 대립을 보여줄 뿐이며, 이 둘은 탈식민주의와 발전주의라는 전략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련의 붕괴는 미국의 승리가 아니라 미국-소련의 세계체제의 위기로 보아야한다는 것이 월러스틴의 주장이다. 그의 주장은 흔히 알려져 있는 현대사 서술과는 매우 판이해 보이기는 하지만, 에릭 홉스봄 역시 『극단의 시대』에서 유사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월러스틴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 준다. 홉스봄은 냉전은 미국과 소련의 전면적인 대립이라기보다는 세계를 '냉평화'(Cold Peace)로 다루려는 시도였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1945년 이후의 역사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체제의 역사로 보는 것은 1990년대 이후 역사에 대한 극적인 반전으로 연결된다 할 수 있다. 본론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월러스틴이 보기에 1990년대는 자유주의의 위기이자 종말이며 새로운 세계체제와 지역문화가 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