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영미소설] 야만인을 기다리며를 읽고

소개글

야만인을 기다리며를 읽고

목차

서술자는 믿을만한가
서술자는 진실하게 들리는가
1인칭 시점으로 쓴 이유는 무엇인가

본문내용

지금까지 다른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 중요시한 것은 줄거리 파악이었다. 깊게 생각할 필요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작가에게 고마워해야 할 지, 아님 독자의 능력을 무시했다고 화를 내야하는 것인지 확실히 판단이 서지는 않지만, 최근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작가가 친절하게도 자기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세히 일러주고 있다. 그러나 쿳시의 작품 중 제일 먼저 읽게 된 <추락>을 읽으면서 내가 제일 힘들었던 건,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영어도 아니고 한국어로 된 책을 읽는데도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했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 없이 한 줄 한줄 읽어나간다는 것은 무의미했다. 이런 작업에 지쳐갈 때쯤 그냥 줄거리나 파악해보자 하고 넘어갔다가 한 장도 더 읽기 못하고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 앞에서 말했듯이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야만인을 기다리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치안판사의 자기반성에 이르는 과정을 쫓아가려면 그가 하는 한마디, 졸대령의 행동들, 야만인 여자의 동문서답에서 의미를 찾아내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아직 이 작품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 내가 감히 이 작품의 진실성에 대하셔 무서운 비판의 칼날을 휘두른다는 것은 사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뭉뚝한 칼로 단단한 바위를 내리치는 무모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나름의 감상과 분석으로 허구인 이 소설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지의 여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