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관리 임명장에 나타난 관리-서리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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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발급된 고신(告身)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중앙 관직자와 서리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고신의 전면에는 피임명권자의 품계와 관직, 발급 날짜 등이 기재되고, 후면에는 ‘단골’이라는 표현이 기재된다. 김상덕의 고신에서는 전면에 이조단골서리가 기재되어있는데, 후면의 이리라는 표현을 보았을 때 이조단골서리와 이리가 같은 뜻으로써 이조의 서리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단골, 단골리 등은 이리의 별칭이었다. 이들은 이조 중에서도 인사업무를 담당했던 이조정색서리라고 할 수 있다. 이조정색서리는 문관의 임명장을 작성했다.
반면 무관의 임명장은 병조에서 병조정색서리가 작성했다. 그러나 무반이라 할지라도 문관직이나 지방의 수령에 임명되면 고신을 이조에서 작성했다. 따라서 고신의 작성 업무 주체는 관리가 문반이냐 무반이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관직에 임명되느냐에 따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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