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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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단체공연으로 선택한 공연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하셨을 때에 첫 번째로 내 머릿속에든 생각은 큰 눈에 금발의 머릿결을 지닌 이국적인 모습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고, 둘째로 ‘로미오와 줄리엣은 조금 유치하지 않을까?’라는 것이었다. 공연 전날까지도, 보게 될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지 서양의 작품에서 주인공들만 한국인 일뿐, 여러 가지 배경, 지명, 그리고 소품들도 모두 이국적일 것이라 예상했었다. 평소 연극을 즐겨보는 편이 아니기에, 명동에는 화장품가게들 밖에는 없을 줄 알았는데, 극장이 있다는 것에 다소 신기하였다. 수많은 인파들을 지나, 예술극장 안으로 들어와,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관찰한 극장의 내부형태는 전형적인 프로시니엄 무대의 형태로서, 바깥의 산만한 분위기와는 달리 고요했고 조용했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우측 편에서 전통 악기들을 앞에 놓고 연주를 준비 중인 연주자들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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