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과 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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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술의 ‘추상’은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구체적이지 않고 어쩌면 실제 없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자연물을 대상으로 삼지 않고,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대상들을 이용해 표현하지 않는다.
추상미술은 결국 색채, 질감, 선, 상상으로 창조된 형태 등의 추상적 요소로만 작품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구상’은 현실세계에 존재하고, 눈에 보이는 여러 대상을 사실대로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범위가 넓고 의미가 다양하다.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계획하고, 전형에 맞추고, 정석의 절차를 거쳐 그려내 간다.
예를 들어 인물화를 그릴 때 막 그리지 않는다. 얼굴형태, 귀, 머리, 코, 눈 등등을 순서를 잡아가고, 그린다.
또한 풍경화도 마찬가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거의 추상적 요소가 없을 만큼 정교한 필치로 이루어진 구상 작품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미술사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러한 추상미술과 구상미술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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