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몸으로 하는 구애: 로버트 크릴리의 「문」
- 최초 등록일
- 2015.06.17
- 최종 저작일
-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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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의 공간은 어느 방 안이다. 방 안에 있는 한쪽 벽에는 작은 문이 있다. 이 문은 숲과 방을 연결해주는 매개와 같다. 이 문을 통해 화자는 숲속에 있을 야생 꽃들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문은 너무나 작아서 다가서기가 어렵다. 야생꽃들은 화자에게 결핍된 동시에 그가 원하는 무엇인가로 상정할 수 있다. 이 향기를 가져오는 것은 화자의 외로움이 빚어낸 환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생꽃을 그에게 결핍된, 혹은 그가 열망하는 ‘무엇인가’에 대한 은유라고 보는 것은 이 시가 가진 영역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오히려 “야생화”는 문자 그대로 야생화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시의 환유를 제대로 읽는 방법일 것이다. 이어지는 연은 화자의 마음이 때로는 고뇌하고, 때로는 “생기” (livelihood)로 가득하며 “땅을 느낀다” (feels the ground). 땅을 느낀다는 표현은 흙과 생명체로 가득한 숲의 대지를 밟는다는 동시에 환상으로부터 지상, 즉 현실에 발을 디디기도 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 다음 연을 화자는 “그러나” (But) 라는 시어로 시작하며 “나는 문을 본다” (I see the door) 고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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