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의 후예 시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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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의 <화랑의 후예>라는 작품은 우선 많은 시점 중 하나인 ‘1인칭 관찰자 시점’ 이다. 1인칭 관찰자 시점 이란 것은 소설에 참여하는 부수적인 인물이 주인공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기법이다. 따라서 화자는 소설에 나오는 부 주인공으로서 하나의 관찰자에 불과하고, 성격의 초점은 주요인물에 주어진다. 서술방법은 1인칭으로 되고, 소설의 스토리는 객관적인 관찰자의 눈에 비친 인간의 외면 세계 이다. 그리고 이 시점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한 서두의 설명이 따르기 때문에 ‘서두시점’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시점은 ‘나’에 관한 이야기는 주관적인 특색을 가지게 되고,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순전히 관찰자의 눈에 띈 객관적인 세계라는 점에서 종합적인 효과를 준다. 이런 1인칭 관찰자 시점에 의한 소설은 서술자의 관찰의 기회가 제한되어지고, 또 서술자는 자연히 일종의 해석자가 되어 작품을 설명해 간다는 한계가 있다.

<중 략>

이 부분은 황진사가 젊은 과부를 소개 시켜 준다는 말에 정색을 하며 거절을 하는 것을 ‘나’가 예상외로 황진사의 분노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장면이다. 여기서는 황진사의 성격과 인물됨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다. 분명 근대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에는 황진사에게 은 과부란 분에 넘치는 복임에도 불구하고, 황후암의 육대 직손이라는 가문을 들어 거절한다. 그가 조선의 심볼이라는 의미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대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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