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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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은 도덕적 이념이 매우 엄격하고 유교사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조선전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개성이 뚜렷한 인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여의고 형제자매를 모두 잃은 후에 어울렸던 사람 중에는 서얼들이 많았다. 특히 그의 스승이었던 ‘이달’도 서얼이었는데 이런 까닭에 허균은 사대부 계층보다 서얼들을 비롯한 하층민의 삶에 관심이 많았다. 또한 허균은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 과거에 급제하여 승승장구하였다. 그러나 그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는데 황해도사로 있을 때 ‘서울 기생을 이끌고 무뢰배들을 출입시켰다’는 명목으로 파직된 것을 시작으로 불교 숭상, 경박한 언행 등으로 수차례 잦은 파직을 당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의 삶의 방식, 문학관 또한 여타의 사대부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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