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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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매큐언 작가와는 고등학교 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시멘트가든』 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보면서부터 인연이 시작되었다. 점심시간에 아무생각 없이 뽑아들어 읽다가 작가가 가지고 있는 문체에 매력을 느꼈었고 30분 동안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었다. 책을 빌릴 수가 없어 끝까지는 읽지 못했지만 나에게 이언매큐언은 인상 깊은 작가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3년이 흐른 뒤, 시끌벅적한 상황에서 우리 조는 속죄를 읽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나중에 속죄의 작가가 이언매큐언 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아, 이언매큐언을 잊고 있었네’ 라는 생각과 묘한 설렘을 느꼈다.
『속죄』는 세 개의 챕터와 에필로그 형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장에는 로비와 세실리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브리오니가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하루를 묘사하고 있고, 2장에는 강간 혐의를 받고 복역하던 로비가 전쟁에 출전하고 정신적으로 황폐해져가는 로비의 삶을, 3장에는 간호사가 되어 속죄의 삶을 사는 브리오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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