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추구를 읽고, 독후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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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콧등을 간질이는 순풍이 만연한 봄날에, 간단한 수술을 앞두고 4박 5일정도 입원을 하고 있는 기간 동안 무엇을 할지에 대하여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에 지쳐있던 심신을 위로하고 휴식을 만끽을 하면서 동시에 시간을 보람되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였다. 그러던 중 볼려고 사놓고 미뤄놓은 소설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소설책은 읽을 때는 모르지만 끝장을 덮을 때, 내가 왜 이걸 읽었을까? 의무감으로 읽은 후에 마음속에 남는 거 없는 그런 소설책이면 밀려오는 당혹감과 시간낭비를 했다는 실망감을 걷어낼 수 없을 경우가 있어 소설책을 읽는 것은 나한테는 일종의 모험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저 소설책은 손에 잡았다면 눈을 뗄 수 없는 그런 빠져드는 마력이 있으면 나를 만족시키기 충분한 것이었다. 입원기간동안 나와 같이 해줄 수 있는 책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행복의 추구”를 선택을 했지만, 읽다가 시간낭비면서 눈이 활자에 가있지 않고 글자들 사이로 초점이 흩어지면 그냥 책을 덮을 생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쭉쭉 읽히는 그런 책이었고, 오랜만에 소설책을 접해서 그런지 그리고 병실이라는 휴가지에서 읽는 것이어서 더 재미가 있었다. 한편의 외국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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