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두 번째 이야기

소개글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감독: 유선동
주연: 김수로(차 선생), 황정음(은수), 윤시윤(관우), 지연(세희), 박은빈(나래)
개봉: 2010 .07. 28
감상문 입니다

목차

1. 학원 공포물
2. 시리즈물
3. 결론

본문내용

1. 학원 공포물

미국 공포물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대표적으로 술을 마시면 죽는다. 혼자 있으면 죽는다. 섹스를 하면 죽는다. 그래서 공포영화는 윤리적 보수파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 영화도 그런 공식을 잘 따르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양주를 따서 마신 사람, 고등학생이 감히 생일선물이라고 섹스한 사람, 섹스를 하려고 한 자도 모두 죽는다.

여고괴담 이후로 학교를 무대로 하는 공포물이 많이 등장했다. 이 영화도 학교를 배경으로 공부 잘하는 특별반을 타겟으로 놓고 사람들을 불안의 심리 속으로 몰아 넣는다. 도대체 학교가 왜 공포의 무대가 되는가? 교육청에 의해 체벌이 금지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핸드폰을 허하라는 이 시대에 말이다. 미친 개라는 별명이 아직도 있을까.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여 학생들에게 화풀이하는 그런 용감한 선생님들이 아직도 있을까. 어디서나 바로 연결되는 SNS (Social Network Service)의 시대에 말이다. 이렇게 오픈 되어 있는 학교에 선생님이 문을 걸어 잠근다. 그리고 이너 서클의 부도덕이 있다. 닫혀 버린 이 두 공간을 공격하는 이유가 폐쇄적으로 살지 말자는 경고다. 자물통으로 걸어 잠근 학교,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스터디 그룹. 이런 것들이 모두 열린사회의 적들이다.

영화를 보고 아쉬운 점, 몇 가지만 언급해보자.
(1) 공포영화라 그런지 화면이 어둡다. 잘 따라가지 못하겠다. 직쏘가 나오는 영화는 어둡다는 느낌만 있지 보일 것은 다 보인다. 웰 메이드 공포영화 중에서 어둡게만 만들어 무서운 느낌을 주는 영화는 별로 없다.

(2) 범인이 드러나고 난 이후에 이야기가 좀 늘어나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윤시윤의 역할이 무척이나 애매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 촬영 에피소드를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깜짝 놀라는 것은 뭔가? 차라리 관우가 놀라는 것을 보여주고 엔딩 크레딧을 올려야 했다. 그것이 해결되지 않고 끝나는 공포영화의 공식도 보여줄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