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그대 비평 - 효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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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즈의 4대 문학 비평 이론인 반영, 객관, 효용, 표현론 중 효용론적 관점으로 비평하였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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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대
짜라투스트라는 의식의 진보과정을 세 단계로 이야기했다. 그 중 낙타를 가장 낮은 단계로 비유하여 신봉자이며 추종자이고, “No”라고 말할 줄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과 달리 낙타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적응해 살아가는 의지와 인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후자의 능력은 전자의 우매함이 밑거름이 되지는 않았을까? ‘먼 그대’에서는 낙타와 문자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진다.
낙타의 인내력과 관련한 인물의 불굴의 의지를 먼저 살펴보면, 사막은 생명체가 살아남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여건의 환경이다. 이러한 사막의 환경을 폭력적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이러한 가혹한 현실을 지탱하는 낙타는 문자라고 볼 수 있다. 낙타는 문자의 형상화이며 문자의 의식의 대변자이다. 사막에서 낙타는 빈 몸으로 있지 않고 보통 사람이나 짐을 등에 지고 있다. 난타는 짐을 지기 마련이고 짐을 지는 것이 낙타의 숙명인 것이다. 생명체로서 짐을 지고 1시간에 3km를 간다는 낙타의 내구력은 놀라운 것이다. 이러한 힘의 내구력이 있기 때문에 낙타는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 힘을 갖게 된다. ‘먼 그대’의 낙타는 내면 속에서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의지로 자신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삶의 고통을 인내하겠다는 절박한 차원의 것이다.
물론 이보다 몇 배나 불리하고 괴로운 일을 당한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자기에게 지워진 어떤 가혹한 짐에 대해서도 결코 화를 내거나 탄식하지 않았고, 피하지도 않았다. 현실의 어떤 가혹한 짐에도 끄떡없는 문자의 모습은 무거운 짐을 오랜 시간 등에 지고 사막을 건너는 낙타의 모습과 같다. 문자에게 있어 가혹한 짐은 현실의 고통과 시련일 것이다. 한수를 사랑하면서 감당해야하는 굴욕과 수치, 아이를 잃은 서러움, 경제적인 궁핍 등이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그 속에서 자신을 지탱한다. 그녀의 탈출 의식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인내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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