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콕토, 앙팡테리블 (무서운 아이들)
- 최초 등록일
- 2009.11.28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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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물분석, 인물관계, 전반적인 인물의 내용 분석.
목차
1.운명의 실행자
1-1 엘리자베트
1-2 다르즐로
2.운명의 희생자
2-1 폴
2-2 아가트
2-3 제라르
2-4 미카엘
3.결론
본문내용
1. 운명의 실행자
엘리자베트 Elisabeth
무기력하게 비춰지는 폴에 비해 퉁명스럽고 히스테릭하며 도무지 안정감이 없어 보이는 엘리자베트는 소설 속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하나는 성녀로서의 역할 이며, 다른 하나는 운명을 실행시키는 자로서의 역할이다. 엘리자베트는 시종 폴의 운명을 이끌어 가는 운명의 주체로 등장한다.
“너희 남자들은 내가 간병인 노릇을 하며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는 동안 눈 덩이나 갖고 놀고 있었단
말이지. 병든 엄마를 두고!” (p27)
탕파는 뜨거웠다. 엘리자베트는 투덜거리며 침대보를 젖히고, 잠옷을 펼쳐놓고는 토끼 가죽을 벗기듯
폴의 셔츠를 뒤집어 벗겨 주었다. ~생략~ 엘리자베트는 동생의 몸을 감싸주고 침대시트를 매만지고는
잘 자라는 손짓과 함께 “자. 이 멍청아!” 하고 말하는 것으로 보살핌을 끝냈다. (p35)
엘리자베트가 이처럼 폴의 운명의 주체로 보여지는 것은 소설의 초반부에서 위와 같이 병든 어머니를 돌보는 것에 대해 자만심이 뒤섞인 불평을 늘어놓으며 동생을 돌보는 것에 대한 언급을 여러 번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리자베트는 폴의 운명의 주체이면서도 폴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녀의 세계에서 맴돌고 있다.
그녀는 놀이를 하고 싶었다. 폴을 위로하고. 최면을 걸어주고 싶었다. 동생을 이해하고 싶었다. ~생략~
졸음이 밀려와 검은 빛줄기로 넓게 동심원을 그리며 그녀의 노력을 쓸어가 버렸다. (p42)
이런 그녀의 돌봄은 심리적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시키며 앞으로의 비극을 초래한다.
그러한 비극은 폴이 아가트에 대한 사랑을 엘리자베트에게 고백 할 때 흘린 눈물로 시작 되었다고 본다. 폴의 눈물을 이해 할 수 없는 엘리자베트는 폴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로 죽음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엘리자베트의 질투, 그녀의 음모, 그리고 복수 ... 엘리자베트의 아가트를 향한 질투는, ‘질투의 여신’인 헤라의 질투와도 닮아 있다. 아가트를 경계하는 엘리자베트는 아가트를 위로하며 덫에 걸리게 운명의 그물을 짠다.
그녀는 마치 거미처럼 실을 뽑아내어 어둠 속에서 사방으로 거미줄을 치면서 무겁고도 가벼운, 지칠 줄
모르는 걸음을 계속했다. (p138)
참고 자료
« 무서운 아이들 »의 인물분석, 김일태 (국회도서관)
Jean Cocteau의 문학과 예술, 서석돌 (국회도서관)
장꼭또 « 무서운 아이들의 신화읽기 » (국회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