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버블

소개글

그린스펀 버블
윌리엄 플렉켄스타인 외. 김태훈 역.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08.06.23
서평입니다

목차

1. 버블의 원인
2. 그린스펀 풋
3. 그린스펀을 위한 변명

본문내용

1. 버블의 원인

중앙은행의 목표는 통화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을 물가안정이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표현한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한국은행 현판에다 통화가치의 안정이라고 썼다지 않은가?
하지만 미국의 연방은행 총재였던 마에스트로 그린스펀은 그러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연방은행의 목적을 주식시장의 하락을 막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자산경제에서 소득을 창출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다. 하지만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그는 저금리 기조를 정착시켜 버블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듣는다.
기본적으로 한 가지를 착각했는데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정보통신 혁명이 세상을 바꾼 것으로 오해했다. 그래서 생산성이 증가된 만큼 돈을 풀어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었다. 그는 돈을 풀고 인플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통계숫자를 마사지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린스펀 재임기간 동안 이른바 물가가 오르지 않는 성장이라는 신경제(NEW ECONOMY)라는 것을 경험했다. 당시 중국이 세계 경제에 참여하고 정보통신의 발달로 거래비용이 줄었다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통계수치 조작이었고 실질 인플레는 지속된 셈이다.
그린스펀은 자산가치의 상승에 따른 초과수요와 생산성이 확대한 공급이 매치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산가치 상승이 버블이고 생산성이라는 개념은 사기였다.
테크(tech)버블과 신용버블이 앨런 그린스펀의 무지인가, 실수인가? 이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린스펀의 말바꿈이다. 저자는 그린스펀이 앞과 뒤의 말이 안 맞는 증거를 여러 가지 댄다. 버블이 없다가 했다가 있다고 했다가, 싸울 수 있다고 했다고 싸울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상황논리에 맞게 자기를 바꾸어간 처세의 달인이라는 증거다. 인간이 호모 폴리티쿠스인 이상 당연하긴 하지만 전문가적 학자의 양심은 버렸다는 지적은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결국 저자가 주장하는 그린스펀의 실체는 자기가 만든 결과로부터 책임회피 하기에 급급해 교묘한 수사학으로 말 바꾸기와 자기변호에만 몰두한 것이다. 인간적으로 밉다는 다른 표현이다. 이런 논란에 대한 그린스펀의 변명은 생산성과 새로운 금융 창조였다. 생산성은 주식 버블에 대한 변명, 금융 창조는 부동산 버블에 대한 변명이었다. 그는 기술적 진보와 금융 산업의 효율성 덕분에 더 많은 이들이 대출을 받게 됐다고 환호했다. 노인의 망령인가, 아니면 자신이 세상에 기여했다고 기뻐하는 순수성인가? 물론 그 진의는 알 수 없다.

참고 자료

그린스펀 버블
윌리엄 플렉켄스타인 외. 김태훈 역.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0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