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사상

소개글

나에게 영향을 미친 교사와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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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유난히 선생님 복이 많은 학생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굳이 한 분을 뽑기가 어렵지만 내가 재수까지 하면서 초등학교 교사가 하고 싶어 교대에 올 수 있게 본보기가 되어주신 분으로 꼽자면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이셨던 장세진 선생님을 얘기하고 싶다.
장세진 선생님은 초임 발령을 받자마자 우리 반 담임을 맡으셨다. 1학기 때 할아버지 선생님이 담임이셨는데 병환으로 학교를 그만 두시게 되어 2학기 한 학기 동안 우리 반을 맡으신 것 이었다. 초임으로 만만치 않은 5학년들을 맡게 되어 부담스럽고 서툴렀을 법도 한데 선생님이 보여주신 모습에 나는 초등학교 교사라는 꿈을 더 굳히게 되었다. 많은 선생님 중에 굳이 한 학기 밖에 가르침을 받지 못한 장 선생님을 뽑은 이유는 우선 인간미가 넘치고 우리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지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가장 하기 싫은 숙제가 일기쓰기 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반 아이들은 서로 앞다투어 일기를 내곤 했다. 선생님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럽게 써주시는 일기에 대한 코멘트 때문이었다.
처음엔 나도 일기 쓰기가 너무 싫어 대충 쓰고 내고 맨날 똑같은 내용이나 쓰고 했었지만 그런 일기에도 정성스럽게 관심을 가져가면서 대여섯 줄 적어주시는 코멘트가 좋아서 진짜 일기를 쓰기 시작 했던 것 같다. 코멘트를 보니 선생님이 꼼꼼히 다 읽으시는구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정감 있게 써주시는 말들에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그냥 일상만 적던 일기에 초등학생 나름의 고민도 적어보고 학교에 몇 안되는 총각 선생님이셨기 때문에 살짝 좋아한다는 말도 써보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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