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론肇論』 「물불천론物不遷論」에 나타나는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적 논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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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ㆍ수록지정보 : 철학논집
ㆍ저자명 : 허인섭
ㆍ저자명 : 허인섭
목차
1. 들어가는 말2. 승조 이전 설일체유부 이론의 중국 유입 정황 및 번역 문헌
3. 4세기 말 번역된 설일체유부 문헌 중 물불천론 관련 사례 문장 분석
4. 위진(魏晉) 시대 유·무(有·無) 논쟁(論爭)의 철학적 특성
5. 『물불천론』과 관련하여 본 『중론』의 철학적 목표 이해
6. 『물불천론』 분석: 승조의 고립적 존재규정 방식의 연원과 내적 의미 추적
7. 나가는 말
한국어 초록
이 논문은 승조의 조론 물불천론 에 보이는 설일체유부적 논의의 기원을 추적 분석하는 글이다. 일반적으로 승조는 쿠마라지바의 중관철학을 중국에 뿌
리내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글 조론의 물불천론
은 그 논의 방식이 중론의 저자 나가르주나가 극복하고자 했던 설일체유부의 논의
방식을 재현하고 있다는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글은 역사적으로 이러한 승
조의 물불천론 논의방식 출현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는 세 가지 사유양태
를 제시하고 분석해 보았다. 그 세 가지는 초기 중국불교 형성에 큰 영향을 준 중
앙아시아 설일체유부의 이론과 위진시대 현학의 유무 논쟁 그리고 승조의 불완전한
중론 이해 가능성이다. 승조는 물불천론 에서 설일체유부가 사태를 시공간적으로
무한 분할하여 고립시켜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설명한 현상을 왕필이 본무(本無)
개념을 적용 소극적, 부정적, 정적으로 파악한 세계의 본체(本體)와 동일시하여 그
부동성(不動性, 物不遷)을 더욱 강하게 정립시키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곽상의
독화론에서는 보이는 차별적 현상의 개별 고립화 경향에 영향을 받아 설일체유부의
현상의 단자화(單子化) 설명방식을 쉽게 수용했을 가능성도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
서 보면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오독(誤讀)을 일으킨 중론의 난해성을 승조가
온전히 극복하여 이해했을 것으로 전제하기는 매우 어렵다.
영어 초록
This essay aims at disclosing why the Sarvasvadisns’ way of arguments werepositively utilized in Sengzhao’s Wubuqianlun(物不遷論). Sengzhao is known a key
person to spread out the Madhyamika philosophy in China as successor of Kumārajīva.
However, it is frequently pointed out that his way of arguments seen in Wubuqianlun(物
不遷論) is very similar to the Sarvasvadins’ arguments that Nāgārjuna criticized and
overcame. This essay traced three major factors seen in early Chinese Buddhism that
might lead the Sengzhao’s way of arguments as it is a seemingly Sarvastivadins’ way.
The three conspicuous factors to be traced are a theory of the central Asian
Sarvāstivāda to give a great influence on the early Chinese Buddhist scholars, the
Neo-Taoists’ arguments of Being and Non-being in Wei Jin period, and Sengzhao’s
incomplete understanding of Zhonglun(中論). In Wubuqianlun(物不遷論), the
Sarvastivadins’ atomic beings resulted by spatio-temporl infinite division on phenomena
are interpreted by the concept of fundamental nothingness(本無) of Wangbi(王弼) which
is defined passively, negatively, and statically. Accordingly, the beings are understood as
motionless. Moreover, it was highly possible that the theory of the exclusive
development of all things(獨化論) asserted by Guoxiang(郭象) enhanced Sengzhao to
accept the Sarvastivadins’ ontology easily. In terms of the above three factors, it is very
hard to regard Sengzhao’s arguments seen in Wubuqianlun(物不遷論) as the arguments
to follow properly Nagarjuna’s Zhonglun(中論) that has resulted many misinterpretation
until now because of its difficulty of meaning deco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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